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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책

#12. 내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한국 경제 신문사)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저자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1-02-16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나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고 있을까?”감정코칭의 세계적인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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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코칭법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행복하고 성공적인 아이로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감정 코칭을 통해 아이는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며, 소위 ‘정서지능’이라 불리는 정서를 다루는 능력은 성공적인 삶은 물론 건강한 대인관계의 밑거름이 되어줍니다. 저자는 감정 코칭의 중요성과 감정에 대한 기본적 이해, 5단계의 감정 코칭법 등을 제시하여 부모가 자녀를 바람직하게 사랑하고 가르침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합니다.

 


책 리뷰 공유합니다.

 

 

(이미지 출처 : '화내는 부모가 아이를 망친다' 책 표지) 

 

마트에서 한 아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6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가 장남감 코너에 있던 원숭이 가면을 쓰고, “끼익 끼익” 소리와 함께 원숭이 흉내를 내고 있었다. 다른 곳을 보다가 아이 쪽으로 얼굴을 돌린 엄마는 “얘가 부끄럽게 왜 이래. 빨리 벗어!” 라고 호통을 쳤고, 아이는 무척 당황하면서 불만 가득한 모습으로 퉁명스럽게 가면을 내려놓았다. 지켜보는 나도 불편한 감정인데 그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괜히 기분이 씁쓸했다.

 

위 사례의 엄마는 자녀를 사랑하지 않아서 아이에게 호통을 친 것일까?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를 자기 자신만큼 사랑한다. 자녀가 올바른 생각과 행동을 하고, 성공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고 물심양면으로 돕는 사람이 바로 부모이다. 한편 이러한 깊은 사랑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이 서툴거나 때로는 잘못되어 아이와의 관계에 문제를 호소하기도 한다.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의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보편적인 사실이다.

 

존 가트맨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감정 코칭’은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하거나, 자녀 교육에 있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효과적인 방법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감정 코칭법은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하도록 한다. 특히 어린 자녀일수록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 것은 아이의 자존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에 대한 믿음이 형성이 되어야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부모와 함께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의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는 자녀의 감정을 인식하고, 공감하고 경청해주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감정코칭은 자녀가 감정을 느낄 때 실시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녀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1단계에서는 자녀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행동 변화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녀가 특히 강한 감정을 보일 때 격한 행동에 대한 훈계를 하려고 하기보다 감정 코칭의 적기임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2단계이다. 감정 코칭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는 3단계인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경청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종종 부모들이 공감이 아이의 모든 상황을 무조건 이해하고, 아이의 어떤 말도 다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줄 때는 정확하게 행동의 한계를 알려주어야 한다. 다만, 행동의 한계를 알려주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 행동에 대한 이야기만 할 경우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받아들이고 부모에게 섭섭함을 느끼며 감정이 해소되지 못한 채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거울식 반영법’을 통해 아이의 감정을 반영하여 이야기해주거나 아이의 감정이나 기분에 대해 물어봄으로써 아이의 감정을 함께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4단계에서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도움으로써 감정에 대처하도록 돕는 방법이며, 가트맨 박사는 이 과정을 ‘감정이라는 문에 문고리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비유한다. 감정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5단계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는 질문과 선택 및 검토 과정을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사회의 가장 기본 단위는 부모와 자녀로 구성되는 가족이다. 자녀들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부모라는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녀 교육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라면 가트맨 박사의 ‘감정 코칭법’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