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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책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2부. 자아

2부. 자아

 

틱낫한 스님은 나에게 "두려움은 사라져야 해. 난 두려움이 싫어. 두려움은 나의 일부가 될 수 없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그보다는 "두려움아, 잘 지냈지? 넌 오늘 어떠니?" 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쉽지 않겠지만, 감정이 자신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만 잊지 않도록 하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한 감정에 의해 해꼬지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깨달음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우리의 감정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감정에게 의자를 빼주면서 말해보자.

"조금 쉬었다 가렴." 

- 책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중에서...

 

"빨리, 빨리" 라는 단어는 시대의 주문이 되어 우리를 아미그달라 테러에 속수무책인 상태로 만들고 있습니다. 신경은 쇠약해졌고, 우리는 지쳐있지요. 아미그달라 테러가 임박했음을 예고하는 신호는 분노나 두려움, 무감각과 같은 강렬한 감정이 갑자기 몰려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분노의 감정은 가장 분명한 신호입니다. 격한 감정이 몰려와 시야를 가리게 되면, 그때는 더 이상 신중한 생각이나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때로는 통제되지 않는 행동이 발작처럼 나타나기도 합니다. 화를 내며 종이를 찢고, 분노에 못 이겨 심한 욕설을 내뱉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거나, 직장 동료에게 말을 하지 않는 식입니다.

 


마음 수련의 출발점, 숨쉬기

 

호흡은 명상의 핵심이며, 다른 모든 수련의 토대입니다. 우리가 숨쉬기에 집중하는 것은 처음의 자리로 되돌아간다는 의미이며, 그럼으로써 수련을 시작하는 출발점을 확고히 다지는 것입니다. 평생 마음 수련을 하는 사람들도 언제나 '숨쉬기' 라는 기본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저자 테레사씨는 온 신경을 집중하는 이 호흡 훈련을 남프랑스에 있는 수도원 '플럼 빌리지'의 틱낫한 스님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스님이 가르쳐주신 이 훈련은 지금 이순간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기 위해 호흡법을 활용합니다.

 

(훈련1) 마음으로 호흡하기

● 등을 쭉 편 상태에서 앉거나 서거나 눕는다.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자세를 취하되, 정신은 또렷이 유지한다.

● 숨쉬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여 숨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을 느껴본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숨을 자연스럽게 쉬면서 몸의 어느 곳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관찰한다. 배가 부풀어올랐다가 껴지는 것이라든지, 코에서 서늘한 바람이 느껴진다든지, 폐에서 압력이 느껴진다든지 하는 것들을 ·········. 이른바 '숨쉬기 파도'를 타 보는 것이다.

● 숨을 들이마실 때 '나는 지금 숨을 들이마시고 있다'라고 속으로 말해보자. 반대로 다시 숨을 내쉬면서 '나는 지금 숨을 내쉬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들이마시는 것을, 다시 숨을 내쉬면서는 내쉬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짧게 '안으로 밖으로, 안으로 밖으로' 라고 되새기면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한다.

● 신경이 흩어지면 손을 무릎이나 배 위에 올리고 눈을 감는다. 숨쉬는 행위에 온 신경을 몰입할 수 있도록 좀더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 그래도 마음이 이리저리 배회할 때에는 무엇 때문에 주의가 흩어지는지 원인을 찾아 제거한 다음, 다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동작에 집중한다.

● 적어도 일주일 동안 하루 한 번씩 이러한 방법으로 호흡을 해보자. 처음에는 5분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을 점차 10분 이상으로 늘려간다.

※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힘든 활동적인 사람에게는 느린 속도로 걸으면서 숨을 쉬는 방법도 좋다.

 

 


 

 

나는 왜 내 감정을 깨닫지 못할까?

 

좋지 않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나 상황에 접했을 때, 겉으로 태연한 척해도 우리의 정신과 감정은 의식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 거품을 내며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분노와 슬픔, 파괴적인 감정들은 마음의 그림자 속에 숨어 살기 때문에 우리가 그 안을 들여다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복잡하고 무의식적인 습관으로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런 감정을 의식의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손길이 필요합니다.

20세기 초반 '러시아의 성자'라 일컬어진 신비주의 사상가 구제프 Georgei Gurdjieff 는 다음과 같이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야생마는 혼자 내버려두거나 끊임없이 학대해서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이러한 방법은 반드시 실패하게 마련이며, 이럴 때에슨 중도를 찾아야 한다. 부정적인 태도는 우리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으며, 야생마를 길들이려는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는 말이 야생마라는 것, 그리고 야생마를 길들이기 위해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 고삐는 기수가 말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한다. 필요할 때에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삐를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말이 반항하게 되어 있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목표는 마음을 억누르는 것과 지나치게 풀어주는 것 사이의 균형을 항상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너그럽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생각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너무 죄어서도, 너무 풀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마음의 수련이 폭 넓고 안전한 길, 즉 중도를 따라가게 된다.

 

(훈련2)  하루 점검하기

매일 밤 잠들기 전에 10분 가량 그날 하루 경험한 감정들을 곰곰히 떠올려보자.

-필요한 것: 2주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 10분 / 혼자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 장소 / 일기장

● 매일 하루를 점검하는 목록을 만들어보자. 생활하면서 다양하게 경험하는 감정을 색깔별로 표현· 분류<아래참고>해두면 좋다.

●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목록을 점검해보고, 그날 가장 인상 깊었던 다섯 가지 감정을 찾아 해당 칸에 표시해둔다.

●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에 익숙해지기까지 적어도 2주 동안 자신의 감정을 꾸준히 기록해나간다. 그런 뒤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다시 2주 동안 기록한다.

● 4주 동안 기록한 기록한 목록을 점검한다. 어떤 유형이 보일 것이다.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마련하여 다음 질문에 답해보자.

Q. 규칙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있는가?

Q. 거의 느끼지 않는 감정은 무엇인가?

Q. 어떤 감정을 느꼈을 때 주로 보이는 행동이나 반응은 무엇인가?

Q. 그 반응이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Q. 이것이 나의 감정 습관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까?

 

※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짚어내지 못한다는 것은 그동안 받은 교육이나 문화적인 영향으로 인해 자기 감정을 스스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테레사씨가 상담한 고객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느낀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 단어로 표현된다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분노, 슬픔, 근심, 수치심 …, 이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한 마디는 "기분 나쁘다" 였다고 합니다. 본인도 그렇다고 느껴진다면 이 훈련에 좀더 오랜 시간을 투자하라고 충고합니다.

<내 감정을 색깔별로 표현하기>

 점검표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분노

 

 

 

 

 

 

 

 짜

 

 

 

 

 

 

 

 적대감

 

 

 

 

 

 

 

 증오

 

 

 

 

 

 

 

 행복

 

 

 

 

 

 

 

 자존심

 

 

 

 

 

 

 

만족감

 

 

 

 

 

 

 

 욕망

 

 

 

 

 

 

 

 사랑하는감정

 

 

 

 

 

 

 

 사랑받는감정

 

 

 

 

 

 

 

 감사

 

 

 

 

 

 

 

 상처

 

 

 

 

 

 

 

 슬픔

 

 

 

 

 

 

 

 고통

 

 

 

 

 

 

 

 후회

 

 

 

 

 

 

 

 근심

 

 

 

 

 

 

 

 불안

 

 

 

 

 

 

 

 예민함

 

 

 

 

 

 

 

 걱정

 

 

 

 

 

 

 

 질투

 

 

 

 

 

 

 

 혐오감

 

 

 

 

 

 

 

 수치심

 

 

 

 

 

 

 

 죄책감

 

 

 

 

 

 

 

 우울

 

 

 

 

 

 

 

 자기연민

 

 

 

 

 

 

 

 기타

 

 

 

 

 

 

 

 

 


순간적인 감정, 감정 안의 감정

 

사람의 마음속에는 물 한 방울 한 방울이 서로 다른 느낌으로 구성된 감정의 강이 흐른다. 만일 그 느낌들을 관찰하고 싶다면 그저 강둑에 앉아 하나하나의 감정들이 떠오르고, 흘러가고,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 틱낫한 Thich Nhat Hanh

 

지금부터 소개하는 훈련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마음의 호흡을 통해 떠오르는 감정을 탐험하는 것입니다. 이 훈련은 두려움이나 증오, 수치심처럼 우리를 가장 무력하게 만들고 마음을 뒤흔드는 격렬한 감정들을 뛰어넘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훈련3) 앉아서 명상하기

이 훈련은 한마디로 10분에서 15분 가량 걷거나, 자리에 앉아서 혹은 누워서 명상하는 것이다. 신체적인 문제만 없다면 앉아서 명상하는 것이 집중이 가장 잘 된다.

- 필요한 것: 약 15분 ~ 20분 / 조용히 걷거나 앉거나 누울 수 있는 장소, 일기장

 

이 훈련의 주된 목적은 두려움을 다루는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이 아닌 다른 고통스럽거나 부정적인 감정이 문제인 사람은 두려움 대신 자신이 느끼는 그 감정을 대입해 넣는다.

● 처음 2~3분 동안 '훈련1 - 마음의 호흡' 을 연습한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실 때에는 '나는 숨을 마시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숨을 내쉴 때에는 '나는 숨을 내쉬며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라고 자신에게 말해보자. 그리고 나서 다시 숨을 마시며 '안으로, 두려움', 다시 숨을 내쉬며 '밖으로, 두려움'이라고 짧게 말한다.

● 그 다음, 몸에서 느껴지는 두려운 감정의 실체를 확인한다. 1~2분 동안 생각한 후에 직관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다음 질문에 대답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어떤 물리적 속성을 갖는지 체험해보자

Q. 두려움이 몸의 어느 부위에서 느껴지는가?

Q. 어떻게 생겼는가?

Q. 크기는 어떤가?

Q. 색깔은 있는가?

Q. 온도는 어떤가?

Q. 딱딱한가? 속이 움푹 패였는가?

Q. 몸의 다른 부위로 옮겨 다니는가?

적어오 10분 동안 가만히 '느낌 안의 느낌'을 관조해보자.

● 두려움의 감정을 무심하게, 있는 그대로 느껴보았으면 다시 두려움을 가라앉히기 위해 몇 분 동안 마음의 호흡을 한다. 숨을 들이마실 때에는 '숨 들이마시기, 두려움 가라앉히기'라고, 다시 숨을 내쉴 때에는 '숨 내쉬기, 두려움 가라앉히기'라고 말하며 들숨과 날숨을 반복한다. 이를 통해 두려움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동시에 차분함을 유지할 수 있다. 두려움을 느끼는 동시에 마음이 차분해지도록 만들어보자.

● 명상이 끝나면 1~2분 가량 자신이 깨달은 바를 일기장에 기록한다.

 


 

내 감정 끌어 안기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감정은 유지하고,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감정 습관은 바꾸려는 노력 없이는 본인이 바라는 '나다운 나',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이때 고통스러운 감정을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그 감정이 우리에게 미치는 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미칠 듯 날뛰는 감정에 덩달이 휩싸이지 않는 평정심, 바로 이 상태가 되어야 비로소 나와 남을 위한 올바른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테레사씨는 20대 때, 마음의 평화를 찾아 북애리조나 주에 있는 '네이다 수도원'에서 1년간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온을 갈구하는 마음 대신 분노와 질투, 오래된 기억들, 멸시와 분노, 상실감, 고독, 슬픔 등 상처 입은 마음이 자신을 뒤흔들었다고 하였습니다. 좌절감을 느끼고, 모든 것이 실패한 것처럼 느끼고 있을 때 미카엘 신부님께서 고통스러워하는 테레사씨를 보시고 예수님께서 눈 먼 사람의 눈 위헤 묻어 있는 진흙을 닦아주신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테레사, 테레사는 세상 보는 눈이 잘못되어 있어요. 테레사는 지금 가능하지 않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인가 자신을 괴롭힌다고 그것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슬픔을 충분히 느끼세요. 그러면 지나갈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세요. 아마도 기쁨과 슬픔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슬픔에 빠져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눈에서 진흙이 떨어질 때까지 내버려두세요."

그리고 테레사씨는 감정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감정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내가 산산조각 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이상하게도 편안함이 찾아왔다면서..

"지금 이 순간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절대로 앞으로 나아가거나 긍정적으로 변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고 습관과 감정 습관

 

아미그달라 테러는 외부적인 자극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생각이 아미그달라를 자극하는 원인이 되어 상승 작용 끝에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시키는 것입니다. 이처럼 근심과 걱정의 고리는 나선형을 그리며 부정적인 방향을 향하여 끝없이 커져갑니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화를 낼수록 화가 더 커지는 점은 다들 한번쯤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자신이 겪은 경험을 어떻게 생각하며, 그것을 스스로 어떻게 설명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이 건강과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미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비관적인 사고가 신체 질병과 우울증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최근 진행된 일련의 연구들도 마음 상태가 면역 체계와 심장 질환계 등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중하며, 몸과 마음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감성 지능이 높은 새로운 길을 갈고 닦아 파괴적인 생각을 가급적 지양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긴장이 머무는 지점을 찾기 위해 몸을 훑고 매일 하루를 점검하며 감정을 발견했던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고도의 섬세함과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훈련을 통해 방황하는 마음을 바로잡고, 욕망의 대상을 찾아내고, 자신의 진정한 관심사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습니다.

 


 

침착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워야 할 감정, 두려움

 

우리가 어떤 상징적인 사건을 위협적으로 해석하려 할 때, 아미그달라는 온몸을 동원하여 그 사건에 강렬한 감정, 특히 두려움으로 대응하도록 합니다. 따라서 아미그달라 테러가 일어났을 때 몇 분, 몇 시간, 며칠 동안 침착을 유지하기 위해선 우리를 나약하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두려움의 감정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이 때 두려움이 가져오는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신의 몸 주변에 둥그런 보호막이 둘러쳐져 있다고 상상하면 도움이 됩니다.

 

몸 주변에 원을 그리는 심상心想 훈련은 원으로 상징되는 절대적인 나만의 공간, 심리적 피난처를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권과 책임감을 부여해줍니다.

 

 (훈련4) 보호막 원 만들기

이 훈련에서 먼저 할 일은 자신이 파란색 바닥 위에 서거나 앉아 있다고 상상하는 것입니다.

짙푸른 색은 위안을 줄 뿐만 아니라 치유의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맨 먼저 명상이 주는 '안정감' 또는 '고요'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투명한 보호막 안에 자신이 앉아 있다고 상상합니다. 이 둥근 보호막은 진주와 구슬로 장식이 있습니다. 붉은색 구슬은 두려움을 잠재우고 결단성과 용기를 키워주며 진주색 구슬은 통일감과 우아함, 영광을 상징합니다. 몸 주변에 구슬과 진주로 장식된 보호막이 있다는 것은 보호받고 소중히 다루어져야 하는 인간의 존엄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