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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공부/영화/공연

[연극] 서툰 사람들

 

 


서툰 사람들

장소
코엑스 아트홀
출연
조복래, 조경주, 심영은, 김슬기, 김민교
기간
2013.02.07(목) ~ 2013.03.31(일)
가격
-
글쓴이 평점  

 

 

2013.06.02 오후 6시 공연

장진 감독이 만든 코믹소란극이라고 알려진 서툰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코믹소란극이란 어떤 내용일까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공연장으로 입장,

우선 의자가 영화관 의자처럼 쿠션감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 어느날

유화이라는 20대 중학교 선생님의 자취방에 장덕배라는 도둑이 침입하게 되는데,

그들의 대화는 도둑과 도둑을 맞고 있는(?) 사람의 일반적인 형태와 조금 다릅니다.

 

비록 도둑이지만 양심(?)적이고, 마음이 착한 장덕배와

도둑이 침입한 위급한 상황임에도 할 말 다하면서 똑부러지는 유화이가 새벽동안 소란을 피우면서

결국, 도둑과 피해자 → 친구 →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되어 가는 내용입니다.

 

도둑과 피해자라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오히려 서로를 증오하고 미워해야할 것만 같은 사람들이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고, 믿고,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이

인간은 원래 선한 존재임을

함께 하고싶어하는 존재임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연극을 보면서 문득 '파이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파이라는 소년과 호랑이는 한 배를 타고 바다를 표류하게 됩니다.

호랑이가 자신을 헤칠까봐 경계하고, 두려워하던 파이,

드디어 표류를 마치고 배가 섬에 닿았을 때,

호랑이는 기다렸다는 듯 섬으로 뛰어내려 사라졌고

그것을 본 파이는 그토록 두려운 존재였던 호랑이가 사라졌는데

상실감으로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덕배처럼 잘생기고 착한 도둑이 존재할까?

존재한다면 도둑과 피해자의 사랑은 가능할까?

무슨 내용일까라는 궁금함이 해결되니, 또다른 궁금함이 생기더군요.

재미있게 잔잔한 미소를 주는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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