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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공부/영화/공연

[전시] 디뮤지엄, 아홉개의빛 아홉개의감성

- '빛의 바람을 느끼다', 폴 콕세지

빛이라는 주제로 아홉개의 방에서 아홉명의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움직임을 빛으로 표현한 작품,
빛과 색을 경험하게 하는 작품,
빛의 그림자를 통해 숲을 체험하게 하는 작품 등
아홉개의방 각각 독특한 경험을 통해 이성과 감성에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그 중 일곱번째방, 폴 콕세지의 '빛의 바람을 느끼다' 를 공유하고 싶네요.

빛으로 바람을 표현한 폴 콕세지의 작품,
갑작스레 불어닥친 바람에
종이들이 하늘로 휘날리는듯한 풍경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빛으로 만들어낸 바람의 속성이라..
뭔가 전혀 다른 두 가지가 결합된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후련하고 통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요즘 글쓰기에 스트레스를 좀 받고 있었던터라, 종이가 훨훨 날아가는 것이 자유로워보였습니다.

서류가 가득 쌓인 어느 책상의 주인이라면 저와 비슷한 기분을 느끼지않을까요?

작가의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마음을 알아주는 듯한 이 작품에 마음이 강하게 끌렸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술 작품들을 보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것들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예술가들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현해냅니다.
그리고 관객은 그것을 매개로 개인마다 어떤 경험을 떠올리고,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죠.
'이 때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폴 콕세지의 작품을 보면서
후련한 기분을 느끼는 제 모습에
제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생각하게 됐거든요.

작품을 통해 내면과 소통하는 기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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